한여름 시드니....그러나... Australia

별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간만에 포스팅 한번 해봅니다. 그동안 너무 뜸하기도 했고, 오늘 거주비자가 나와서 여권에 비자 받은 기념도... 겸사겸사입니다.

이 곳은 여름이어야 정상인데,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비가 오면서 날씨가 쌀쌀합니다. 가끔 낮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주 잠깐이고 소나기가 갑자기 퍼붓기도 합니다. 근 일년간을 여름이라는 계절을 잊고 살았는데 (한국에서 봄에 출발해서 여기 가을에 도착 겨울 보내고 맞는 여름입니다.) 제 걱정을 덜어주려는 건지 모를일입니다. 아무튼 지금 더위걱정은 안하고 있습니다.

오늘 간만에 시내에 나가서 외식을 하려고 외출을 했습니다.(TGIF) 모든 볼일을 마치고 와이프랑 식당으로 향하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지더군요. 어제 본 일기 예보도 있고 해서 우산을 준비해가긴 했지만, 우산이 소용없는 말 그대로 집중호우가 시드니 시티 한복판에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많은 비가 내려서 차도쪽 하수도 물이 역류하고 길가에 임시로 개울이 만들어지고 물부족 국가 호주에서 아주 재미난 현상이었죠.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서 찍지는 못했지만, 슬리퍼 놓쳐서 떠내려가는 사람 멋지게 택시에서 내려서 걸어오다가 개울 만나서 다 젖은 사람... 찍고 싶은 장면이 많았습니다.

결국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걸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안되어 가까운 기차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랫만의 외식을 기대했지만 무참히 깨져서 날씨가 날씨인 만큼 짬뽕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허엇 짬뽕을 어떻게 만들어 하실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간단합니다. 면의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선 스파게티 면을 삶습니다.



집에 있는 야채와 약간의 김치를 적당량 썰어줍니다. (배추대신에 양배추를 양파를 추가하셔도 됩니다. 파를 많이 넣고 양파는 넣지 않았습니다. 안그래도 양이 많을 것 같아서)


해물은 좀 있는게 좋은데 어제 와이프가 몇주전부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단호박 해물찜 (단호박이 통째로 파는게 없어서 단호박과 해물은 넣은 오븐구이가 됐습니다만..)을 해먹어서 상당량의 새우, 굴, 갑오징어 등등이 있었습니다. 칼질의 달인 마눌님께 해물 손질을 부탁하고...



야채 중 안익는 것 부터 기름에 볶습니다. (마늘, 파, 맛술등 기본양념은 중국식으로 하구요.) 해물까지 볶은 후 육수를 붓고 끓입니다.



저희집은 보통 마눌님의 입맛에 따라서 육수를 쓸때 다시마와 말린표고, 멸치를 쓰는데 씁니다만, 어제 홍합탕도 같이 먹었는데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그 홍합 국물이 남아서 육수 대용으로 썼습니다.
보글 끓으면서 먹을만해졌을 때 퍼낸 모습입니다.



약간 국물이 뽀얗게 보이는데 홍합국물을 써서 그렇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뜨끈한 짬뽕을 앞에 놓고 있으니... 두꺼비 생각이 난다는 마눌님...(애주가십니다.)
이주전인가 시내 한국식당 갔다가 남겨온 반병 남은 소주...깠습니다...



마눌님도 진짜 짬뽕맛이라며, 원래 스파게피 면을 잘 안먹는데도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더군요. 깔끔하게 크리스피 크림 하나씩으로 마무리


오랫맛의 외식계획이 틀어져서 꿀꿀했는데, 맛난 짬뽕으로 한방에 날리고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올만에 포스팅이어선가 글쓰는데 오래 걸리네요. 해먹은 음식사진 찍어놓은 것 많은데 몇번 올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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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rehwon 2007/12/08 01:22 # 답글

    우와~ 사진으로 봐도 그럴듯하다. 재미있게 잘 살고 있구나. 한국에 없는 물건 중 호주에만 있는 신기한거 있으면 우리 무역이나 좀 할까. ( ..)a
  • jiinny 2007/12/08 13:22 # 답글

    한국에 없는 물건이 호주에 있을만한게 캥거루 고기 같은 거 말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전 아쉬운게 꽤 있습니다. 특히 자잘한 케이블, 메모리, 하드 디스크 같은거 살때 고역이죠. 일반 전자제품 상점은 너무 비싸고, 다행이 하드디스크같은건 ebay에서 SAMSUNG 제품을 사면 꽤 쌉니다. 거의 한국 가격으로 살 수 있어요. 대신 윈디나 시게이트는 훨씬 비싸죠.
    내년 4월쯤에 한번 들어갈 것 같아요... 그때 뵈용...
  • jiinny 2007/12/08 13:23 # 답글

    그건 그렇고, 글올릴때 나오는 타임 아이콘, 저작권 위반 아닙니까?
  • 고태운 2007/12/15 10:23 # 삭제 답글

    그서 음식점 차릴꺼냐 느는건 요리 솜씨 넘 많이 느는거 아니야? 재수씨는 진짜 애주가 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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